UFOfactory 첫 2년간의 목표

2013년 UFOfactory를 시작하고서 1년간은 분명히 웹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팀들을 돕는게 중요한 관심사였다. 지금도 그 관심이 달라진건 아니지만, 첫해는 망해도 좋으니까 한번은 해보자는 심정이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사업이라면 비용이 매우 낮아도 무리해서라도 했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두세번 재작업한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했다. 내가 직접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는 훨씬 쉬운 일이고, 하는 동안엔 즐거울 수 있으면 할만하다고 생각했으며, 그들의 사업이 정말 성공하길 바랬으니까.

그러곤 1년이 채 안 된 시점인 2014년 초반에 사업이 아닌 팀에 문제가 발생했었다. 경험이 부족했던 나의 관리 부실로 일어난 상황이었고, 회사는 사실 거의 무너지는게 당연한 상황이기도 했다. 그때부터 1년간은 팀에 대한 고민이 컸다. 회사를 놓을까 말까 란 고민 속에서도 겨우 겨우 버텨서 2015년을 맞이한 기억이 난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그 도움에 걸맞는 고생이 컸다. 그러면서 사업에 대해서 조금씩 눈을 키워갔던 것 같다. 그 기간 동안의 나의 주 관심사는 “팀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였다. 고생한 팀원들은 다르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로 모순된 목표를 가지고 회사를 꾸려왔다. 사회적인 미션을 가진 팀을 기술로 돕는다라는 목표와 팀원들이 안정적이고 자율적이며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라는 목표. 수익성이 낮은 마켓에서, 교육을 병행하며 팀원을 키우되, 자율과 품질을 동시에 요구하는 상황. 욕심이 과했고, 만약 다시 회사를 만든다면 나는 하나만 목표로 삼았을 것 같다.

다행히 UFOfactory는 2015년인 지금도 살아 있고 내년 봄이 되면 3년을 채운 회사가 된다. 당분간 월급이 나갈 걱정은 좀 놓았고, 올해 초에 세운 매출 목표도 달성할 계획이며, 작은 회사의 연합으로 만들려던 설립 당시의 목표도 곧 실험적으로 진행한다. 직간접적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사람이 25명 이상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그 기간 동안 나 자신이 배운게 많다. 나라는 사람에게 맞을만한 사업 및 조직 운영 노하우와 비싼 수업료를 들여서 얻은 깨달음도 꽤 된다. 주로 어떻게 버텼는지와 다시 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텐데란 깨달음이다.

그럼에도 만 3년을 채우기 전에 UFOfactory는 더 큰 변화를 맞이할 것 같다. 모순된 목표를 설정하곤 어거지로 버텨낸 첫 2년과, 훌륭한 팀원들과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보낸 1년간의 숨고르기를 지나. 이제 맞이할 새로운 해부터는 나는 내게 더 맞는 일을 해 볼까 싶다. 마음가는대로 무리하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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